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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회 작성일 24-10-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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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요모타 이누히코 지음 | 한정림 옮김 정은문고 | 304쪽 | 2만1000원‘계엄’이라고 하면 무거운 정치 스릴러나 딱딱한 논픽션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책은 단숨에 읽을 수 있는 가벼운 분량의 소설이다. 1953년생인 작가 요모타 이누히코는 일본의 영화사 연구자이자 영화평론가다. 국내에서도 그의 책 10여권이 번역돼 있다. 작가는 스물여섯이던 1979년 1년 동안 건국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외국인 강사로 일했다. 1979년은 10월26일 박정희 대통령 피살과 12월12일 신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격동의 시기다. 소설은 주인공 세노가 1979년 초 술자리에서의 즉흥적인 결정으로 한국에 입국한 뒤 12·12 직후인 이듬해 1월 한국을 떠나기 전까지 겪는 일을 다룬다. 소설 곳곳에 젊은 일본인의 눈에 비친 1970년대 후반 한국과 한국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세노가 한국으로 간다고 하자 그의 일본인 친구가 말한다. “군사 독재 정권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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